'카페라떼 효과' 보다 효과적인 '한 달 이자 만원'
이번 주에 읽은 책은 <살면서 한 번쯤은 짠테크>입니다.

책 한권을 모두 읽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함께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페이지 63
"한 달 이자 만원"
카페라테 효과. 은어 같지만 무려 시사경제용어사전에 등재돼있는 단어다.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 한잔 값을 아낄 경우, 기대 이상의 재산을 축적할 수 있음을 나타냄.
즉 하루 카페라테 한 잔 값인 소액의 돈이라도 절약해 장기적으로 꾸준히 모으면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사실 돈 아끼자, 재테크 하자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커피값을 아끼자는 말이다.
나도 저런 경제 용어를 알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커피값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긴 했다.
나의 가계부에서 커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값을 아껴보겠다는 다짐과 실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던 와중에 정말 선물처럼 찾아온 정보가 있었다.
바로 '한 달 이자 만 원'이라는 주문이다. 당시 나는 매일같이 이율 높은 적금을 알아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높으면 갈아탈 생각으로, 발견만 하면 은행으로 당장 달려갈 기세였다.
당시 시중 은행의 금리는 1%대 후반이었고 특판이라고 뜨는 적금도 2%대 후반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특판 벙보를 검색하다가 2.3%의 이율로 얼마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지 숫자를 하나하나 넣었다.
근데 웬걸, 적금 계산기에 뜬 세후 이자는 12만 6000원.
100만원 씩 12개월을 넣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12만 원대.
즉 한달에 이자 만 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100만 원씩 매달 넣을 때 한 달 이자 만 원이라니.
좀 충격적이었다.
물론 1%도 소중하고 고맙긴 하지만 들이는 노력에 비해 1%, 한 달에 만 원 받으려고
내 돈과 시간과 노력을 이렇게나 쏟아야 한다고? 그때는 이 현실이 어이없었다.
그리고 그 숫자를 눈으로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몇 퍼센트 더 높은 적금을 찾는 것보다, 그냥 하루에 커피 한 잔 안 마시는 게 더 낫겠다.
만약 커피를 매일 두 잔 마시는 사람이 한 잔으로 줄이면 하루에 약 5000원 돈을 아낀다.
5000원 x 30일 = 15 만 원. 즉 한 달에 15만원을 아끼는 셈이다.
한 달에 15만 원이라니.
한 달에 1500만 원씩 적금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한 달 이자다.
개인적으로 카페라테 효과라는 경제 용어보다 '한 달 이자 만원'이라는 주문이 나의 커피 지출을 포함해 모든 지출에 방지턱 역할을 했다.
누군가는 그랬다.
5%의 수익보다 5%의 절약이 훨씬 쉽다고.
물론 절약만 지향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한 달 이자 만 원'은 지출 통제 능력을 키워주고 절약을 고통이 아니라
즐거운 과정으로 인식시켜주는 효과적인 주문이다.

'그래, 만 원이라도 아끼자'라는 생각보다
'난 방금 100만 원을 저축했을 때 받는 이자를 공짜로 받았다!'라고 생각하면 더 재미있으니까.
아끼는 게 아니라 번다고 생각하는 것! 커피값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오늘부터 부자 되세요!!
이 책으로 만원의 소중함을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앱테크도 쉬지말자
#티끌모아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