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주부의 살림 9년차의 주부가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살림은 어려운 일이다. 정리정돈과 청소는 어느정도 습관이 된 것 같은데 요리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다. 어제는 퇴근을 하고 밀린 설거지를 하려고 부엌에 들어서자마자 깊은 한숨부터 나왔다. 요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영어영상을 시청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나는 남편의 퇴근시간을 체크하며 빠르게 요리를 시작했다.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 것을 기대하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를 하고 싶지만 의욕이 잘 생기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좋은 음식들을 찾아서 냉장고에 붙여두었지만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 워킹맘으로 살아서 그런가. 피곤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보내는 저녁시간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밥을 차리고 혼자서 뒷정리와 설거지를 하는 시간은 가장 외로..